물건은 넘치는데 살 사람이 없다? AI 시대가 불러온 '총수요 증발'의 공포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심상치 않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생산-분배-소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시작했다는 '총수요 증발' 현상입니다. 기술은 발전하는데 왜 우리의 지갑은 얇아지는 걸까요?
1. 폭발하는 생산성, 멈춰버린 분배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 성장률은 3.3%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전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죠. 생성형 AI와 첨단 로봇이 현장에 도입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벌어들인 막대한 부가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몫을 뜻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여전히 기준점 아래에 머물러 있는 반면, 기업 이익은 GDP 대비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며 자본가에게만 이윤이 고이는 '동맥경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2. 돈이 돌지 않는 '한계소비성향'의 비극
경제학적으로 총수요가 위축되는 핵심 원인은 '한계소비성향(MPC)'의 격차에 있습니다.
- ✅ 노동자(고소비 성향): 소득이 늘면 대부분을 식당, 마트, 학원 등 실물 경제에서 소비합니다.
- ✅ 자본가(저소비 성향): 이미 소비가 충분하기 때문에 소득이 늘어도 대부분 자산 시장(주식, 부동산)에 재투자합니다.
AI가 소득을 노동자의 주머니에서 자본가의 주머니로 옮기면서, 돈이 실물 시장으로 흘러나오지 않고 자산 시장에만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3. '과도한 자동화'와 대공황의 그림자
MIT의 다론 아세모글루 교수는 지금을 '과도한 자동화'의 덫에 걸린 상태라고 경고합니다. 기업들이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친노동적' 투자보다는, 단순히 인간을 기계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단기적으로 재무제표를 개선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물건을 사줄 중산층 기반을 붕괴시키는 자살골이 될 수 있다."
4. 로봇 밀도 1위 한국의 현실
우리나라는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대수가 1,012대로 세계 1위입니다. 제조 경쟁력은 높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가장 가파릅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 기업의 영업잉여는 4% 늘어난 반면, 노동자의 임금 증가율은 0.8%에 그치며 내수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맺으며: 2026년, 진짜 '수요 절벽'이 올까?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일단락되고 고용 대체가 본격화될 2026년 이후를 진정한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번영하는 도구가 되기 위한 사회적 해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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